비오는 날엔 자주 우울하다.

사는 일은 망집의 연속이고 가는 길은 희미한 미로같다.

시대의 우울과 개인의 우울이 먹구름에 뒤섞여 흘러내리는 밤과 같은 낮.

아침의 나라엔 아직 아침이 오지 않은듯.

부정하고도 엄숙한 의붓아버지같은 그늘이 뒷짐을 지고 해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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