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nex5n+Hexanon 35mm F2.8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nex5n+ Hexanon 55mm F3.5 Macro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nex5n+ Hexanon 24mm F2.8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nex5n+ Hexanon 50mm F1.7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아오 난 그냥 꽃이 좋아서 찍는다.
전문 찍사님들은 꽃이름 다 외워다니며 친절하게 적어주시던데
나는 그런건 찾기도 싫고 그냥 꽃이니까
좋으니까 그 얼굴 보고 찍는다.
좋아하는 사람
그 사람 이름을 꼭 알아야만 사랑이 확인되는건 아니다.
나는 의미보다 몸짓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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